=도보 여행=

제주도여행 1일차

노송☆ 2020. 10. 26. 12:51

@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가을여행은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이다. 내 일생에 마지막 한라산 등정이라 생각하고 일정에 한라산 등산 계획을 세웠지만 날씨가 받쳐주지못해 한라산 등산은 포기하고 말았다. 23일 한라산등산을 할려고 하였으나 기후가 좋지않아 정상등정은 통제하고 진달래 휴계소 까지만 허용하기에 다음날 24일 하기로 하였으나 역시 기후가 좋지 않아 통제 하는바람에 이번 여행에서 한라산 등산은 포기 해야만 했다.

제주여행 1일차에는 제주돌문화공원이다.

돌문화공원은 문화의 21세기를 맞아 제주생성과 제주인류문화의 뿌리가 되어온 돌문화를 집대성한 역사와 문화의공간이라 한다. 

제주 섬을 창조한 여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돌에 관한 전설을 주 테마로 3,269,731(100만평)의 드넓은 대자연의 대지 위에 총 1,855억원을 투자하여 2020년까지 장기적으로 지속 조성되는 공원으로 제주돌문화의 면면과 제주민의 생활상 등을 직접 접하고 관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라 한다.

200663일에 개원한 제주돌문화공원은 앞으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가장 제주다운 문화 공원으로, 21세기 제주문화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문화명소로큰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

국화꽃으로 김포공항에 설치된 조형물
제주공항에 손님맞이하는 하루방
제주돌문화공원을 알려주는 비석
입구인 전설로의 통로에서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상징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전설의 통로에서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상징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상징탑
가족들과 기념사진

@ 왜 설문대할망인가?

제주돌문화공원이 핵심주제로 삼는 이유?

1. 먼먼 옛날 밑도 끝도 없는 짙은 어둠속에 커다란 불기둥들이 사방팔방에서 하늘높이 솟아올랐다.

   하늘로 솟은 수많은 불덩이들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면서 태양과 별과 달이되고 아래로 떨어져 내린 불덩이들은

   땅과 바다가 되었다.  

   이승과 저승이 갈라지던 어느날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망망대해 속에서 거대한 여인이 떠올라

   하늘을 향해 우뚝 섰습니다.  여인은 젖은 치마폭 가득가득 화산재와 돌덩이들을 담아 바다 가운데로 옮겨 섬을 만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가 떠오르고 해가 지고 밤낮이 바뀌는 동안 마침내 섬이 만들어지고 은하수에 가닿는 한라산도 생겨났습

  니다.

기념석탑.

2, 그러나 봉우리가 하늘에 닿는 것이 마음에 걸린 여인은 그 꼭대기를 꺽어 내던졌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안덕면 사계리

   에 떨어져 산방산이 되었습니다.

3, 그때 치마폭이 해진 틈으로 흘러내린 흙들이 여기저기에 쌓여 360여개의 오름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처럼 설문 대할망은 한라산, 산방산등 아름다운 산과 오름들을 빚어낸 돌의 거장(巨匠)이십니다.

   제주의 돌 하나하나가 곧 설문대할망의 분신이라고 할 것입니다.

4, 그 때 사람들은 어둠을 밝히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밤이 되면 칠흙처럼 어두어 섬사람들은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섬사람들을 위하여 여인은 성산일출봉 암벽에 있는 등경돌에 밤마다 불을 밝혀주었습니다. 그 불은

   고깃배들의 바닷길도 인도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제주섬을 만들고 처음으로 등경돌에 불을 밝혀준 그 여인을 제주사람들은 설문대할망이라고 불렀습니다.

제주돌박물관에 전시된 여러가지돌들

@ 박물관에는 제주의 형성과정과 화산활동 희귀한 제주 화산석을 감상 할 수있다.

5, 설문 대할망은 얼마나 키가 컸는지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어 두 다리는 관탈섬에 걸쳐 낮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관탈섬까지 거리는 49,000m라고 합니다. 그렇게 셈해 보면 설문대할망은 한라산 높이의 25배나

   되는 키입니다. 할망의 키를  그 높이로 키울수 있었던 제주사람들의 상상력과 스케일에 놀랐기만 합니다.

6, 설문대할망이 백록담에 걸터 앉아 왼발은 관탈섬에, 오른발은 자귀도에 걸치고

7, 일출봉 분화구를 돌구덕 삼아 빨래감을 담고는 우도를 돌빨래판 삼아 빨래를 했다고 합니다.

8, 설문대할망은 명주 100동으로 속옷을 하나 만들어 주면 제주에서 육지까지 돌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했습니다.  한

   동은 100필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제주사람들은 모두 힘을 다하여 명주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99동밖에 모으질 못했

   습니다.  할망의 속옷은 미완성이 되어버렸고 돌다리를 놓는 일도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때 육지와 다리를

   놓던 흔적이 조천읍 신촌리 앞바다에 남아 있는데 육지를 향해 흘러 뻗어나간 "엉장매코지"가 바로 그곳입니다.

9, 이런 상상도 해봅니다. 만일 그 때 명주 한 동을 채워서 육지와 다리가 놓였다면 지금 제주도는 어떻 모습이 되었을

   까? 현재 진행중인 난개발 속도을 보아 제주도는 아주 망가져 버렸을지 모릅니다.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모자란 명

   주 한 동ㅇ에 숨어 있는 혜안(慧眼)에 그저 놀라울 뿐임니다. 설문대할망은 자신의 키가 얼마나 큰가를 시험해 보기 위

   해 깊다고 소문난 샘에 발을 들여놓아 봅니다. 처음 시도한 곳은 제주시 용담동의 용연이었습니다. 용연의 물은 설문

   대할망의 발등을 겨우 적셨을 뿐입니다.

10, 다시 서귀포시 서흥동에 있는 홍리물이 깊다는 말을 듣고 들어가 보니 무릎까지 닿았습니다.

11, 마지막으로 설문대할망은 끝이없다는 한라산 물장오리의 깊이를 재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큰 몸이 차츰차츰 물속에 빠져들더니 이윽고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물장오리가 밑이 터져 한없이

    깊은 물임을 미쳐 몰랐던 것임니다.

  설문대할망은 한번 물위에 솟아올랐다가 자신이 만든 물장오리 속으로 여영 사라져 버립니다.

  물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그리고 죽음은 새로운 삶의 통로 라고들 합니다. 육신의 옷을 벗고 새로운 영체(靈體)로 갈아

  입고서 지금도 제주도를 지키고 있는것입니다. 설문대할망 이야기는 이렇듯 "생사일여(生死一如)"라는 사상으로 세상

  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12, 먼저[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이야기를 읽어보겠습니다.

     한라산 서남쪽 산 중턱에 "영실(靈室)" 이라는 명승지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기암절벽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데 이

     바위들을 가리켜 오백나한(五百羅漢)이라 부릅니다. 이곳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옵니다.

    옛날에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형제를 거느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독한 흉년이 들었습니다. 하루는 오백형제가

    모두 양식를 구하러 나갔습니다. 어머니는 아들들이 돌아와 먹을 죽을 끓이다가 그만 발을 잘못 디디어 죽 솥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아들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돌아오자마자 죽을 퍼먹기 시작했습니다. 죽 맛이 어느때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온 막내 동생이 죽을 먹으려고 솥을 젖다가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막내는 어머니가 희생된 죽을 먹어치운 형들과는 더 이상 못살겠다고 어머니를 애타게 외쳐 부르며 한경면 고산리 차귀섬으로 달려가서 바위가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을 본 형들도 늘어서서 날이면 날마다 어머니를 부르며 통탄하다가 모두 바위로 굳어버렸습니다.  이것이 오백장군 이야기입니다.

한라산 영실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이야기는 그 행간 행간에 흐르는 눈물과 비통한 곡(哭)소리가 지금도 천둥치듯 영실계곡을 뒤흔드는 것 같아 듣는이를 숙연게합니다.

어마니의 사랑은 바다 보다 깊고 산 보다 높다고 합니다. 오랜 가뭄에 먹을 양식이 없어 죽어가는 자식들을 위해 스스로 양식이 된  설문대할망!

설문대할망은 산 보다 더 높고 더 장엄한 모성애를 상징할 것입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아들들의 이야기가 뒤따릅니다.

막내아들은 형들과 함께 못살게다고 고산 앞바다 차귀섬으로 달려가서 바위가 되어버렸습니다.

나머지 499명의 아들들도 피눈물로 대성통곡을 하다가 오백장군이 되어 제주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하려는 숭고한 다짐인 것입니다.  어머니는 스스로 자식들에게 먹일 양식이 되빈다.  그리고 그것을 먹은 아들들의 살과 피가 됩니다. 그렇다면 오백장군의 바위들은 설문 대할망의 화신(化身)이기도 합니다.

한라산 열실 분화구의 바위가 되어버린 어머니와 자식들의 사랑이야기는 동서고금 들은 바 없는 정화(精華)입니다.

5월이 오면 한라산에는 오백명 아들들의 피눈물이 붉게 물들여진 철쭉꽃들이 만발합니다.  철쭉이라고 해서 다 철쭉이 아닙니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가 깃든 한라산 영실의 꽃들이야말로 제주사람들의 마음에 영원히 피어 지지 않는 신화(神化)라고 할 것입니다.

이상의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이야기는  한라산 영실에서 발원하여 시간의 계곡들 따라 흐르며 땅속으로 깊이 스며들었다가 다시 솟아 오르는 해변의 용천수처럼 서정적이야기에서 영웅적 이야기로 모습을 바꿔가며 우리의 마음속에 마르지 않는 샘으로 솟아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죽음을 건너 우주적 모성으로 화신한 설문대할망의 이야기를 현대는 제대로 전해  줄 의무가 있고 후대는 온전히 전해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에 깃든 향토적 아름다움과 보편적 가르침을 더불어 맛보고 나누는 가운데 우리와 우리의 후손 사이에 시간을 뛰어넘는 교통과 친교가 이루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주돌문화공원이 "돌의 거장"이신 설문대할망 핵심주제로 선양하는 이유이고 2007년부터 매해 5월을 설문대할망 달로 정하여 제주돌문화공원이 설문대할망제를 지내오는 뜻이기도 합니다.

투구꽃
돌문화공원 가는길
돌문화공원 관람시간및 요금
돌문화공원 위치
비가 오는 관계로 1~ 2코스만 돌고 나왔다.

@ 비가 오는 관계로 3코스는  뒤로 하고 1~2코스만 탐방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밀면집으로 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185 C동 1층     (우)63345    지번 : 조천읍 와흘리 165-8

연락처 070-7798-2185

 

@  점심식사 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68 2층 (우)63340  지번 : 조천읍 선흘리 922 에 있는 동백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낸다.

 동백카페 영업시간 매일 10:00 ~ 17:00

동백카페 뜰에 있는 귤
동백카페에서 제일 인기가 있는 포토존
동백카페 건물(14:59)

@, 비가 오는 관계로 시공(時空)을 초월한 자유 아르떼뮤지엄을 찾아가기로 했다. 제주시 애월읍 어림비로 478(어음리 1503) 에 있는 아르떼뮤지엄은 코엑스 WAVE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수준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d'strict가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몰입행 미디어아트 전시관입니다.

스피거 제조 공장으로 사용되던 바닥묜적 1400평, 최대 높이 10m에 육박하는 웅장한 공간에서는 빛과 소리가 만들어 낸 10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진다.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을 소재로 제작된 작품들은 시갓적 강렬함과 더불어 감각적인 사운드 및 품격 있는 향기와 함께 완벽한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모든 감각의 긴장을 잠시 내려놓고 아르떼뮤지엄이 선사하는 영원한 자연의 공간 속으로 입장해 보세요.

 

@ 아르떼뮤지엄에서 화려한 제주의 여행 1일차를 마치고 숙로 발길을 돌린다.